일본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1년, 엔화는 오를까? 떨어질까?
“돈을 맡기면 오히려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황당한 현실을 만들어낸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드디어 종료됐다. 8년 만에 정상 금리(0~0.1%)로 복귀하면서, 일본 경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금리가 올랐는데 엔화 가치는 왜 더 떨어질까?
주식 시장은 왜 오히려 환호했을까?
한마디로, 이번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평범한 금리 인상”이 아니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쉽고 재밌게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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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한 이유
마이너스 금리는 원래 “돈을 더 쓰게 하자!“는 의도로 도입됐다.
은행들이 돈을 쌓아두지 않고 기업이나 가계에 더 적극적으로 빌려주도록 유도하는 정책이었다.
하지만 8년이 지나도 일본 경제는 크게 살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엔화 약세가 심해졌고, 원자재 수입 비용이 늘어나면서 물가는 오르는데 국민들 지갑은 얇아지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그래서 일본은행은 “이제 그만!“을 외치며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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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런데… 엔화 가치는 왜 더 떨어졌을까?
보통 금리를 올리면 통화 가치도 올라간다.
예를 들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달랐다.
금리 인상 발표 후에도 엔화 가치는 약세를 유지했고,
심지어 달러당 152엔을 기록하며 34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수도 있어요~”라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어? 그럼 일본 자산에 투자할 필요 없겠네?“라며
엔화를 팔고, 달러 같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자산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엔화는 오히려 더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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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식 시장은 오히려 환호했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은 대출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본 증시는 반대로 상승세를 보이며 닛케이225 지수가 3만9900선을 돌파했다.
왜 그럴까?
첫째, “드디어 일본은행이 정상적인 경제 정책을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컸다.
둘째, 은행과 금융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셋째, 일본 정부가 엔저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이제 일본 경제가 성장 모드로 갈지도 몰라!“라며 주식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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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향후 전망: 일본은행, 또 금리 올릴까?
마이너스 금리는 끝났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문제는 “일본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인가?“다.
만약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 일본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인데, 엔화 가치가 낮으면 수입 물가가 폭등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면?
기업과 가계의 대출 이자가 늘어나면서 경제가 위축될 위험도 있다.
일본은행은 현재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물가 상승 속도와 환율 흐름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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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일본 경제, 진짜 성장할까?
이번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일본 경제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 엔저가 계속될까, 아니면 일본 정부가 개입할까?
•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까?
• 일본 경제는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설까?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일본 경제의 변화,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당신이라면, 일본의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겠는가?